이 글은 2026년 10월 22일 기준 질병관리본부·대한신장학회의 소책자와 국제 콩팥 지침(KDIGO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참고용 정보이며, 개인의 콩팥 상태에 따른 식이 조절은 담당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해 정하시기 바랍니다.
신장에 좋은 음식이 궁금해 검색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글을 읽기 전에 한 가지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신장학회가 펴낸 소책자는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콩팥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나, 이미 콩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이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은 없습니다.” 특정 음식 하나가 손상된 콩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콩팥에 도움이 되는 식사 자체가 없다는 뜻은 아니며, 국제 콩팥 지침(KDIGO 2024)은 오히려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고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건강한 식사를 권고합니다.
이 글에서는 먹으면 신장이 좋아지는 음식 목록이 아니라, 신장에 부담을 줄이는 공식 식이 원칙과 조리법, 피해야 할 음식, 정기 검사 기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 “신장에 좋은 음식” — 공식 입장은 다릅니다
- 신장과 음식의 관계
- 가장 기본적인 식이 조절 — 소금 줄이기
- 소금 대신 쓰는 저염 조리 7가지
- 조절의 네 기둥 — 단백질·칼륨·인·수분
- 정기 검사로 신장 수치 확인하기
- 핵심 요약
- 자주 묻는 질문
- 마무리 안내
- 출처
1. “신장에 좋은 음식” — 공식 입장은 다릅니다
인터넷에는 “신장에 좋은 음식 10가지” 같은 글이 많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신장학회의 소책자는 특정 음식이 콩팥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경우는 없다고 밝힙니다. 또 이렇게 덧붙입니다. “주위에서 콩팥에 좋다고 하여 성분이 불분명하고 검증되지 않은 음식이나 민간요법을 권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콩팥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만성적으로 손상된 콩팥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의 목표는 콩팥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거나 나빠지는 속도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장 식이의 핵심은 “무엇을 먹으면 좋아지나”가 아니라 “무엇을 줄이고 어떻게 조절하나”입니다.
2. 신장과 음식의 관계
콩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 균형 유지와 혈압 조절 같은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어떤 질환보다 식이 조절이 중요해집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을 관리 중인 분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말기 신부전(투석이나 콩팥 이식이 필요한 상태)으로 진행한 원인을 분석했을 때 1위는 당뇨병, 2위는 고혈압, 3위는 만성사구체신염(콩팥 자체의 질병)입니다. 당뇨병성 콩팥병은 전형적으로 소변에 미량의 단백질이 새는 미세알부민뇨로 시작해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경과를 보이지만, 알부민뇨 없이 기능만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을 지키는 식사는 혈당·혈압 관리와 함께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혈압이 관리를 필요로 하는 상태라면 고혈압 낮추는 방법 생활습관 5가지에서 생활습관 쪽 관리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 가장 기본적인 식이 조절 — 소금 줄이기

만성콩팥병의 가장 기본적인 식이 조절은 소금(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23년 기준 3,136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인 나트륨 2,000mg 이하에 비해 1.6배가량 더 많이 먹고 있습니다. 여기서 2,000mg은 나트륨의 양이며, 소금으로 환산하면 약 5g에 해당합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소금을 일반인과 비슷하게 먹어도 혈압이 오르고 몸이 부으며 콩팥 기능이 더 빨리 나빠질 수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을 통한 염분 배설 능력이 떨어져, 염분에 의한 혈압 상승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 자주 먹는 것이 없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식품군 | 염분이 많은 음식 |
|---|---|
| 채소류 | 김치류, 장아찌류, 단무지, 염장 미역, 다시마 |
| 곡류 | 라면, 가루 스프, 튀김가루, 부침가루, 스낵류 |
| 어육류 | 훈제 햄, 소시지, 치즈, 건어육류, 젓갈류 |
| 기타 |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화학조미료, 마요네즈 |
4. 소금 대신 쓰는 저염 조리 7가지

소금을 줄이면서도 맛을 살리는 조리법은 공식 안내에 다음과 같이 정리돼 있습니다.
- 조리할 때 소금, 간장, 된장 등의 양을 조금씩 줄여 서서히 싱거운 맛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 국이나 찌개는 국물에 소금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국물은 남기는 것이 원칙입니다. 식사에는 보리차나 숭늉을 곁들여 국물로 배를 채우지 않도록 합니다(보리차·숭늉도 하루 수분량에 포함됩니다).
- 즉석식품과 훈제 식품(햄, 소시지, 베이컨 등) 섭취를 줄입니다.
- 외식을 줄입니다.
- 양념할 때 설탕, 식초, 레몬즙, 후추, 겨자, 양파, 파, 마늘을 사용해 새콤달콤하게 요리합니다.
- 조리할 때 간을 하지 말고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찍어 먹습니다.
- 김치는 싱겁게 담가서 먹고, 장아찌와 젓갈류는 피합니다.
싱거운 맛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조리할 때 간을 미리 하지 않고 양념장을 따로 쓰는 것만으로도 먹는 소금의 양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설탕은 양념으로 쓸 수 있어도,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은 소량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5. 조절의 네 기둥 — 단백질·칼륨·인·수분

소금 다음으로 챙길 것은 단백질, 칼륨, 인, 수분입니다. 다만 이 넷은 모두에게 일괄 적용되는 제한이 아니라, 혈액검사 수치와 콩팥 기능에 따라 조절이 필요한 항목입니다. 콩팥 기능, 혈압 상태, 단백뇨, 칼륨·인 수치에 따라 조절의 정도와 내용이 달라지므로, 이 네 가지는 의사나 영양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조절 항목 | 왜 조절하나 | 기본 요령 |
|---|---|---|
| 단백질 |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요소 등 질소성 노폐물이 생기며,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쌓일 수 있습니다. 많이 먹으면 콩팥에 부담이 되고, 사구체압을 높여 콩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하루 권장량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경우 줄이면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제한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은 투석 전 단계의 것이며, 투석 환자는 필요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 별도 기준을 따릅니다. |
| 칼륨 |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설이 안 되어 몸에 쌓입니다. 칼륨이 증가하면 부정맥, 심장마비, 근육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 칼륨 농도를 확인합니다. 칼륨이 많은 음식은 양을 조절합니다. |
| 인 | 만성콩팥병에서는 인의 배설이 저하되어 혈중 인 농도가 증가합니다. 이는 뼈를 약하게 하는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혈관 석회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적당량 섭취하고, 혈중 인 농도가 높으면 약을 복용합니다. 식품 첨가제나 방부제의 인은 영양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음료수 등 기호식품의 섭취를 줄입니다. |
| 수분 | 수분과 나트륨 배설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 수분량은 소변량, 부종, 심부전 여부, 투석 여부에 따라 정합니다. 수분 제한 처방이 있으면 그 기준이 우선이며, 보리차·숭늉 같은 음료도 하루 수분량에 포함됩니다. 제한이 없는 경우에는 목마르지 않을 정도로 마시는 것이 기준이 되고, 너무 줄이면 체액량 부족으로 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아래 목록은 금지 음식 목록이 아닙니다. 혈중 칼륨·인이 높거나 의료진이 제한을 권한 경우에 참고하는 목록이며, 실제 섭취 가능 여부는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칼륨은 오히려 부족해져 섭취를 늘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칼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곡류: 검정쌀, 현미, 수수, 팥, 녹두, 조, 감자, 고구마, 밤 등
- 육류·콩류: 검정콩, 노란콩, 건어물
- 채소류: 늙은 호박, 고춧잎, 아욱, 물미역, 시금치, 쑥갓, 근대, 취나물, 양송이, 쑥
- 과일류: 곶감, 멜론, 바나나, 토마토, 참외, 키위
- 유지류: 땅콩, 아몬드, 잣, 해바라기씨, 호두, 참깨
- 기타: 초콜릿, 흑설탕, 황설탕, 로열젤리
인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생멸치, 북어, 장어, 낙지, 빙어, 난황, 사골국 같은 어육류, 우유·아이스크림·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현미·잡곡·옥수수·메밀 같은 곡류, 초콜릿·코코아, 견과류(땅콩·호두)·해바라기씨·호박씨·깨, 말린 과일·양송이·느타리버섯·쑥·늙은 호박입니다.
칼륨 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는 칼륨을 줄이는 조리법도 공식 안내에 나와 있습니다. 야채는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고, 데칠 때는 충분한 양의 물(최소한 재료의 4~5배)을 사용합니다. 재료를 되도록 잘게 썰어 물에 2시간 담근 뒤 사용하고, 채소의 껍질이나 줄기에는 칼륨이 많으므로 껍질과 줄기를 제거하고 잎만 사용합니다. 담갔던 물과 데친 물은 버려야 하며, 이렇게 조리해도 칼륨이 전부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6. 정기 검사로 신장 수치 확인하기

신장 질환은 초기에는 소변량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는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만성콩팥병이어도 소변량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변량만으로 콩팥 질환의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콩팥 기능은 소변 검사(단백뇨,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 uACR)와 혈액 검사(크레아티닌으로 산출하는 추정사구체여과율 eGFR)로 확인합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치료받고 있는 분은 고위험군으로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성콩팥병은 적어도 연 1회 평가하고, 단계와 진행 위험에 따라 더 자주 검사합니다. 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단백뇨가 나오면 콩팥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잘못 알기 쉬운 것도 짚어 두면 좋습니다. 거품뇨가 있다고 콩팥병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고, 부종이 콩팥병 때문에만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평소보다 거품이 많아지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식이 관리에 도움이 되는 도구로, 대한신장학회가 제작한 ‘만성콩팥병 환자를 위한 영양-식생활 도우미 하이디(Hi·D)’ 앱도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무료 앱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7. 핵심 요약
- 특정 음식이 손상된 콩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가 되는 것은 아니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콩팥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식사는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고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방향이 국제 지침(KDIGO 2024)의 권고입니다.
- 가장 기본적인 식이 조절은 소금(나트륨) 줄이기입니다. 우리나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23년 기준 3,136mg으로 WHO 권장(나트륨 2,000mg, 소금으로 약 5g)의 1.6배 수준입니다.
- 저염 조리는 조리 시 간을 하지 않고 양념장 따로 쓰기, 설탕·식초·레몬즙·후추·겨자·양파·파·마늘 활용, 국·찌개 국물 남기기, 김치 싱겁게 담그기입니다.
- 단백질은 하루 권장량을 넘지 않게, 칼륨·인은 혈액검사 수치에 따라, 수분은 소변량·부종·투석 여부에 따라 조절합니다. 칼륨·인 음식 목록은 금지 목록이 아니라 수치가 높을 때 참고하는 목록입니다.
- 채소는 끓는 물에 데치고, 잘게 썰어 2시간 물에 담그고, 껍질·줄기를 제거해 칼륨을 줄입니다.
- 소변 검사(uACR)와 혈액 검사(eGFR)로 콩팥 기능을 확인합니다. 만성콩팥병은 적어도 연 1회 평가하고, 단계와 진행 위험에 따라 더 자주 검사합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Q. 바나나·시금치 같은 건강한 음식도 피해야 하나요?
A. 콩팥 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칼륨 성분으로 혈압 상승이 억제되고, 비타민 등의 항산화 물질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콩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칼륨이 몸에 쌓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혈액검사로 칼륨 농도를 확인하며 양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Q. 투석 중인 분도 같은 음식을 먹나요?
A. 다릅니다. 투석의 종류와 개인의 영양·투석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복막 투석 환자는 24시간 지속적으로 투석하므로 혈액 투석 환자보다 식사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염분과 인 섭취는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단백질은 투석 전과 달리 필요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복막투석에서는 투석 과정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도 하므로 별도의 섭취 목표를 정합니다. 단백질은 엄격한 섭취 제한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개인별로 다르므로,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Q. 영양제(칼슘제 등)를 챙겨 먹어도 되나요?
A. 조심해야 합니다. 일부 약물은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몸에 축적될 수 있어, 약의 종류·용량·복용 간격을 조절해야 합니다. 복용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담당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콩팥 기능 악화를 촉진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같은 약물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Q. 콩팥이 안 좋으면 운동은 해도 되나요?
A. 국제 콩팥 지침(KDIGO 2024)은 몸 상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중강도 신체활동을 주당 합계 최소 150분 이상 할 것을 권합니다. 비만은 단백뇨와 연관이 있고 콩팥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체중 관리도 함께 챙기시기 바랍니다. 다만 운동의 종류와 강도는 본인의 심혈관 상태와 체력에 맞게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마무리 안내
이 글은 질병관리본부·대한신장학회 소책자와 KDIGO 2024 지침 등을 정리한 일반적인 정보이며, 개인의 콩팥 상태와 혈액검사 수치에 따른 식이 조절은 담당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해 정하시기 바랍니다. 혈압 관리가 신장 보호와 직결되는 만큼, 식이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을 혈압 낮추는 음식, 하루 얼마나 먹어야 할까?에서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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